5∼7일 서해5도 향해 발사 정부, 25건 확인 “선박운항 지장없어” 軍, 대북응징 ‘엘리펀트 워크’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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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프리덤실드)’가 시작된 이튿날부터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북 지역에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전파 교란 신호가 수차례 탐지됐다. 군 당국은 북한이 한미 연습을 방해할 목적으로 훈련이 끝나는 14일까지 이런 시도를 계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군 당국은 5일 낮부터 7일까지 북한이 연평도 등 서북도서를 향해 수차례 발사한 GPS 전파 교란 신호를 탐지했다고 8일 밝혔다. 5일 정부는 GPS 관련 위기 경보를 ‘정상’에서 ‘관심’으로 격상해 발령했다. 일부 어선 및 항공기에서 GPS 수신 장애가 발생하자 6일엔 ‘주의’로 격상했다.
정부 모니터링 결과 피해 및 혼선 감지 현황은 5일 3건, 6일 15건, 7일 7건이었다. 지금까지는 선박 등의 운항에 지장이 없는 경미한 혼선이라는 게 정부 설명이다. 군 당국은 “북한의 GPS 교란은 함정, 항공기, 민간 선박 운용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며 “피해가 발생할 때는 응분의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훈련에는 퇴역을 앞둔 F-4E 팬텀 전투기 8대를 선두로 F-15K, KF-16, FA-50, F-5, F-35A 등 총 33대가 참가했다. 우리 공군의 전 기종 전투기가 참가한 건 처음이다. F-4 계열 전투기는 1969년부터 도입돼 한때 220여 대에 달했는데 대부분 퇴역하고 F-4E 10여 대만 남아 있다. 이들도 6월 퇴역하는 만큼 이날은 F-4가 참가하는 마지막 엘리펀트 워크 훈련이 됐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