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서 2억6000만부 팔려
한국은 물론 세계에서 신드롬을 일으켰던 만화 ‘드래곤볼’ ‘닥터슬럼프’를 그린 일본 만화가 도리야마 아키라(鳥山明·사진)가 1일 뇌출혈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69세.
일본 NHK방송 등에 따르면 1955년 아이치현에서 태어난 고인은 고교 졸업 뒤 광고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만화잡지 ‘소년 점프’ 신인상에 응모하며 만화계에 데뷔했다. 1980년 소년 점프에 연재한 ‘닥터 슬럼프’로 화제를 모으며 유명 만화가로 자리 잡았다.
1984년 연재를 시작한 ‘드래곤볼’은 지금도 일본 만화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작품으로 이름이 오르내린다. 중국 고전 서유기를 모티브로 손오공과 친구들이 소원을 이뤄주는 7개의 구슬을 모으는 모험을 그려 “20세기 최고의 소년 만화”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