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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반도체 등 수출 회복세에도 내수 둔화 지속”

입력 | 2024-03-11 03:00:00

3월 경제동향… “농산물값이 변수”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수출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내수 둔화가 지속되고 있다는 경기 진단을 유지했다. 최근 고공행진하는 농산물 가격은 내수 경기의 추가적인 위험 요인으로 꼽혔다.

KDI는 10일 내놓은 ‘3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내수 둔화가 지속됐으나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며 경기 부진이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KDI의 ‘내수 둔화’ 진단은 지난해 12월부터 넉 달째 이어지고 있다.

KDI는 생산과 출하에서 높은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제조업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달 수출이 일평균 기준으로 1월(5.7%)보다 높은 12.5% 증가를 보이는 등 대다수 품목에서 완만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서비스업 생산이 미약한 증가에 그치는 등 내수 경기는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진단했다. 1월 소매판매가 1년 전에 비해 3.4% 감소한 가운데 상품 소비는 금리에 민감한 품목을 중심으로 부진하다고 평가했다. KDI는 고금리 기조로 지출 여력이 축소된 상황과 공급 여건 악화로 농산물 등 일부 품목의 물가 상승폭이 확대되는 부분이 내수 경기의 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세종=김도형 기자 do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