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가 이탈리아와 마약 수사 등 공공안전 분야에 관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7일(현지 시간) 마테오 피안테도시 이탈리아 내무장관과 만나 과학 수사, 마약 수사 등 공공안전 분야 협력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장관은 “급증한 해외 마약 유입에 대응하기 위해 이탈리아와 마약 수사 정보를 공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피안테도시 장관은 “마약 수사뿐 아니라 테러, 조직범죄, 디지털 범죄, 경찰 인력 훈련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원한다”고 화답했다.
이탈리아는 유럽의 관문 역할을 하는 지리적 특성으로 마약 범죄 수사가 발전한 나라 중 하나다. 특히 수사 과정에서 다른 나라와의 공조를 통해 마약 밀매 조직을 검거하고 있다. 이탈리아 내 한국인 관광객을 보호하는 협약도 추진한다. 관광객이 몰리는 기간에 한국 경찰을 파견해 합동 순찰 활동에 나선다.
이날 행안부는 이탈리아 공공행정부와 함께 한국과 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공공행정 협력 포럼’을 처음 열고 △인공지능(AI) 기반 정부 혁신 △인사행정 분야 혁신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정부 조달 시스템 등 한국의 선진 공공행정과 관련한 경험 등을 공유했다.
로마=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