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빈터베르크서 시즌 2번째 정상 랭킹 1위 확정하며 크리스털글로브
이상호(오른쪽)가 10일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알파인 남자 평행회전 시즌 랭킹 1위를 확정한 뒤 여자 평행회전 시즌 랭킹 1위 에스테르 레데츠카(체코)와 나란히 크리스털글로브를 들어 보이고 있다. FIS 제공
‘배추보이’ 이상호(29)가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알파인 평행회전 크리스털글로브를 품에 안았다.
이상호는 10일 독일 빈터베르크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마지막 스노보드 월드컵 평행회전에서 우승했다. 예선을 1, 2차 합계 1위(1분5초94)로 통과한 이상호는 16강, 8강, 4강을 거쳐 결승에서 오스트리아의 베테랑 안드레아스 프로메거(44)를 0.24초 차로 제쳤다. 올 1월 불가리아 팜포로보에서 열린 평행회전 경기에 이어 이번 시즌 월드컵 평행회전 두 번째 우승을 맛봤다.
경기 전까지 올 시즌 평행회전 랭킹포인트에서 다니엘레 바고차(29·이탈리아)에게 27점 앞섰던 이상호는 이날 우승으로 평행회전 부문 랭킹 1위를 확정했다. 이상호는 이어진 시상식에서 월드컵 우승 메달뿐 아니라 평행회전 시즌 랭킹 1위를 차지한 선수에게 주는 크리스털글로브도 받았다. 이상호는 “오늘 대회에는 크리스털글로브가 걸려 있어서 좀 더 어려웠다. 긴장이 많이 됐는데 결과가 좋아 기쁘다. 도움 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