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사과에 與 “국민비하 못 주워담아” 與장예찬, SNS서 ‘난교 언급’ 논란
4·10 총선을 30일 앞두고 여야 정치인의 설화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에서 ‘2찍’을 언급해 논란이 되자 사과했다. 2찍은 국민의힘 기호인 2번을 찍는 여당 지지층을 비하하는 표현이다. 국민의힘에선 부산 수영 지역구 공천을 받은 장예찬 전 최고위원이 과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난교’를 표현한 글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대구 중-남에 공천이 확정된 도태우 변호사는 과거 ‘5·18 북한 개입설’ 발언 논란에 사과했다. 정치권에선 “여야 누가 설화 논란을 줄이느냐가 선거 승패의 한 요인이 될 것”이라며 “상대방을 비판할 것이 아니라 자성부터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2024.3.8 뉴스1
국민의힘은 “뒤늦게 여론에 떠밀려 사과했지만 국민을 편 가르고 비하한 이 대표의 ‘2찍’ 발언은 주워 담을 수는 없다”고 날을 세웠다.
민주당 선다윗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제정신으로 할 수 있는 말인지 두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이런 사람이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이 되겠다니, 정치의 질적 저하를 보여주려 하나”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10년 전 SNS 발언 일부분만을 잘라 비난을 가하는 것은 의도적인 왜곡”이라며 “과거 발언 하나하나 끄집어내어 후보직 사퇴를 주장한다면 이 대표는 어떠하겠는지 걱정되지 않냐”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대구 중-남에 공천이 확정된 도태우 변호사. 뉴시스
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