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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벨트’ 화성갑-용인병 등 경기 22개 지역구 ‘스윙보터’

입력 | 2024-03-11 03:00:00

[총선 D―30]
수원벨트 ‘한동훈-이재명’ 대리전
‘메가시티벨트’ 김포갑-을도 포함
인천 부평갑 등 3곳 격전 예고




전국 최대 의석수가 모여 있는 경기에선 격전지 ‘수원 벨트’와 ‘반도체 벨트’, ‘메가시티 벨트’에 있는 지역들이 스윙보터 지역구 22곳에 포함됐다. 인천에선 연수갑·을, 부평갑 등 3곳이 최근 3번 총선에서 한 번이라도 승리 정당이 바뀐 곳으로 나타났다.

동아일보가 19∼21대 총선 결과를 분석한 결과 경기에선 59개 지역구 가운데 22개 지역구가 스윙보터 지역으로 나타났다. 이번 총선에선 선거구 조정으로 경기 총 지역구가 60곳으로 1곳 늘어났다. 경기 수원갑·을·병·정·무 5개 지역구를 가리키는 수원 벨트에 속한 수원병에선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한 차례 승리한 뒤 20대, 21대엔 더불어민주당이 내리 차지했다. 4월 총선에선 윤석열 대통령이 총선 출마를 권한 것으로 알려진 국민의힘 후보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민주당 후보로 3선에 도전하는 친명(친이재명)계 현역인 김영진 의원이 맞붙는다.

수원 벨트는 9일 국민의힘이 김진표 국회의장 지역구인 수원무에 박재순 전 당협위원장 공천을 확정하면서 5곳 모두 여야 대진표가 확정됐다. 수원무에선 민주당 후보로 염태영 전 수원시장이 나선다. 수원정에는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에서 전략공천된 이수정 경기대 교수가 친명계인 김준혁 당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과 맞대결하는 등 “수원 벨트가 한 위원장과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치열한 대리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정치권에서 나온다.

경기 화성과 용인 등 ‘반도체 벨트’ 7개 지역 중엔 화성갑과 용인병 2곳이 스윙보터 지역이다. 화성갑과 용인병 모두 19대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승리했지만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차지했다. 화성갑에선 국민의힘 홍형선 후보(국회사무처 전 사무차장)가 현역인 민주당 송옥주 의원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용인병에선 국민의힘 후보인 고석 전 국방부 고등군사법원장과 민주당 후보인 친명계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이 맞붙는다.

여당이 김포시 서울 편입을 띄운 ‘메가시티 벨트’ 시발점인 김포갑·을도 스윙보터 지역에 포함됐다. 김포는 19대 총선에선 새누리당이 차지했다. 이후 갑·을로 분리돼 김포갑은 20,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했다. 김포을은 20대 새누리당, 21대 민주당이 번갈아 승리했다.

인천에선 민주당 현역 지역구인 연수갑·을, 부평갑 등 3곳에서 승리 정당이 한 번 이상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여야 모두 3곳의 후보를 확정했다. 국민의힘은 “비명횡사 논란으로 경기 지역에서 민주당 현역이 많이 탈락해 해볼 만하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현역 교체는 새 인물에 대한 유권자들의 요구를 충족한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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