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58명 등 누적 170명 상종 20곳 배치 교육 후 13일부터 근무…"세부지침 곧 발송" 공보의 차출지역 의료공백, 순환근무 보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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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전공의들의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 20개 상급종합병원에 공중보건의(공보의)와 군의관 158명을 파견한 가운데, 다음 주 중 200명을 추가로 투입하기로 했다.
지역 의료 공백이 커질 것이란 우려에 대해서는 순환배치 방식으로 보완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전병왕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1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2단계로 200명 정도 공보의를 추가 배치할 예정”이라고 말혔다.
정부는 이날부터 공보의 138명과 군의관 20명 등 158명을 20개 상급종합병원의 중증·응급 의료 근무 현장에 투입했으며, 공보의는 이미 배치된 인력까지 합치면 150명이다. 국내 전체 공보의 숫자 1400여 명이다.
170명 중 92명(54.1%)은 일반의다. 이들은 12일까지 이틀 간 교육을 받고 13일부터 실질적으로 근무를 시작한다. 복지부는 12일까지는 근무시간이나 인력 배치 등 구체적인 근무지침을 일선 병원에 보낼 예정이다.
공보의 차출로 인해 그렇지 않아도 의료가 열악한 지역의 의료공백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흔히 ‘공보의’로 줄여 부르는 공중보건의는 병역 의무 대신 3년 동안 의사가 없는 외딴 섬 등에 들어가 진료활동을 하는 의사를 말한다.
이에 대해 전 1통제관은 “수도권이 아닌 시도의 보건소 등에서 공보의들이 파견 나오는 경우에 공백이 생길 수가 있어 기존 의료진으로 순환 배치를 한다든지 2단계로 200명 정도 공보의를 추가 배치할 때 지역 의료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상급종합병원 등 대형병원에 경증·중등증 환자가 몰리지 않도록 2차 의료기관을 거쳐야 3차 의료기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의무화를 검토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금은 의원급 1차 의료기관에서 진료의뢰서를 받으면 상급종합병원을 이용할 수 있다.
의료기관 선택권이 줄어든다는 지적이 나오자 전 1통제관은 “관련 규정을 정비해야 하는 사항”이라며 “2차 병원을 거쳐서 상급종합병원·3차 병원으로 가도록 절차를 만들면 모든 질환이나 환자에 다 똑같이 적용하는 부분이 아니고 필요한 경우에는 바로 갈 수 있도록 당연히 예외적인 사항을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