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 태도가 도마 위에 올랐다.
11일 X(구 트위터)와 국내 커뮤니티 등 온라인에서는 “왜 그렇게 키 호이 콴을 무시했냐”는 글과 함께 영상이 확산됐다.
영상에는 이날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오펜하이머’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기 위해 무대에 오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모습이 담겼다. 키 호이 콴은 베트남 출신의 미국 배우로, 지난해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자격으로 이날 시상자로 나섰다.
이에 일각에서는 인종 차별 의혹을 제기했다. 해외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국내 일부 누리꾼들은 “패싱 맞는 것 같다” “올라오자마자 쓱 트로피 빼앗아 가듯 가져간다” “전형적인 인종 차별” “무대서 직접 상 주는데 명백한 패싱” “상 주는 사람에게 저렇게 받아 가기만 하는 것 처음 본다” “무례하다” “대놓고 저러는 게 너무 신기하다” “저렇게 눈도 안 마주치고 트로피만 받는 건 명백한 무시” 등 반응을 드러냈다.
반면 일각에선 두 사람이 무대 뒤에서 포옹하는 모습을 포착한 사진을 제시하며, 이번 사안은 별 다른 문제가 아니라는 의견도 일었다.
그럼에도 일부 누리꾼들은 “뒤에서는 친한 척 사진을 찍나” “무대 뒤에서 인사했으니 인종차별 아니라고 하는 꼴이 우습다” “무대 뒤에선 일대일로 인사하면 당연히 무시하기 어렵지” 등 반응을 나타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