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김광현이 11일 KT 위즈와의 시범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 News1
시범경기 첫 등판을 마친 SSG 랜더스의 에이스 김광현(36)이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크게 동요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그는 “18년 동안 시즌 전 예상이 맞는 걸 본 적이 없다”며 미소 지었다.
김광현은 11일 경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시범경기 KT 위즈전에서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 3이닝동안 50구를 던지며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김광현은 “원래 60구를 던질 예정이었는데 3회까지 50구를 던져서 나머지 10구는 불펜에서 마무리했다”면서 “생각보다 날씨가 쌀쌀해서 좀 더 적응이 필요할 것 같다”고 했다.
어느덧 만 36세의 베테랑이 된 김광현은 팀 내에서도 많은 권한을 부여받고 있다. 이숭용 SSG 감독은 스프링캠프 준비 과정에서 투구 수, 등판 간격까지 김광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감독은 개막전 선발투수를 묻는 질문에 “(김)광현이한테 물어보면 된다. 언제 나갈지도 정하라고 했다”고 답하기도 했다.
SSG 랜더스 김광현. / 뉴스1 DB ⓒ News1
2022년 통합 우승, 2023년에도 정규시즌 3위를 차지했던 SSG는 올 시즌 평가가 다소 박하다. 포스트시즌 진출도 쉽지 않다는 전망이 심심치 않게 나온다.
이에 대해 김광현은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SSG가 7~8위 정도일 거라는 예상을 봤다. 하위권이라는 이야기인데 틀린 전망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김광현은 냉정하게 팀 성적을 예상했다. 그는 “아마도 작년 정도는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더 잘하면 우승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했다.
결국 ‘에이스’의 책임감을 느끼는 김광현이었다. 그는 “결국 내가 기대치만큼 잘해야 한다. 작년에 9승을 했는데 5승 정도는 더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