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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늘어난 고용보험 가입자 셋 중 한 명은 외국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 인력 유입이 늘어난 동시에 고용보험 의무 가입 대상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1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22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만2000명(2.1%) 늘었다. 늘어난 가입자 중 외국인은 9만7000명으로 증가분의 약 31%를 차지한다. 고용부 관계자는 “2021년부터 고용허가제로 들어온 외국인 근로자에 대해 고용보험 적용이 단계적으로 의무화된 영향”이라며 “외국인력 유입 규모도 늘어 비전문 외국인 근로자(E-9 비자) 허가 규모는 지난해 12만 명으로 2022년 6만9000명보다 크게 늘며 사상 최대였다”고 밝혔다. 올해는 이보다 많은 16만5000명이 E-9 비자 허가를 받을 전망이다.
특히 제조업의 경우 고용허가제 외국인을 제외하면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만1000명 줄어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제조업 분야의 외국인력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지는 것이다.
한편 지난달 실업급여(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9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만4000명(13.3%) 감소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