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시장 ‘기후동행카드 경기도 책임론’에 반박 ‘북부특별자치도’ 22대 국회 1호 법안 제출 노력 김포 서울 편입·경기분도 병행 추진 “정치적 사기극”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1일 오후 경기아트센터 컨벤션홀에서 열린 ㈔경기언론인클럽 경기도지사 초청토론회에서 패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4자 간 합의를 깬 것입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기후동행카드’의 실적 저조가 경기지역 시군 참여가 저조하기 때문이라는 ‘경기도 책임론’에 대해 이같이 반박했다.
김 지사는 11일 오후 경기아트센터에서 열린 (사)경기언론인클럽 주최 초청토론회에서 “서울시장이 이 문제에 있어서 대단히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라며 “정치적인 제스처와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가 나가서 말할 가치조차 없어서 (경기도) 교통국장이 합의 사항에 대해 얘기했던 것”이라며 “합의와 다르게 경기도가 왜 협조를 안 하냐고 하면 대단히 이율배반적”이라고 지적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1일 오후 경기아트센터 컨벤션홀에서 열린 ㈔경기언론인클럽 경기도지사 초청토론회에서 패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김 지사는 “올해 5월 시행하는 경기도 교통카드 ‘더(The) 경기패스’가 서울시의 기후통행카드보다 우월한 효과를 줄 것”이라고도 했다.
김 지사는 이달 8일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도 “기후동행 카드는 서울의 버스하고 지하철만 해당이 된다”라며 “The경기패스는 광역버스, 신분당선을 포함해서 전국에서 모든 대중교통 수단에 적용이 가능하고 혜택의 규모도 크다”고 설명했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대해서도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1호 법안으로 제출하겠다”고 강력한 추진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중앙정부에서 (경기도가 요청한) 주민투표에 대한 답을 아직 주지 않고 있다”라며 “마침 정치적 사기극인지는 몰라도 여당에서도 (총선 이후 김포시 서울 편입 주민투표) 그렇게 한다니까 주민투표를 같이해서 민선 9기 출범 때까지 이 문제의 매듭을 지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과 경기분도 병행 추진론에 대해 “총선을 앞둔 빌 공(空)자 공약 내지는 정치적 사기극”이라며 비난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