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과연 금리인하 시점이 언제가 될지를 저울질하며 눈치싸움을 하는 모습입니다. 11일(현지시간) S&P500은 0.11%, 나스닥은 0.41% 하락했고요. 다우지수는 0.12%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2일 발표될 예정입니다. 다우존스 조사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전년 동기대비 3.1% 상승을 예상합니다.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연간 3.7% 상승이 전망되고요.
이번 발표는 연방준비제도가 3월 FOMC를 열기 전 마지막으로 나오는 중요한 경제지표라는 점에서 특히 관심이 쏠리는데요. 이미 시장이 조기 금리인하 신호를 기대하고 있는 만큼, 실제 데이터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주식시장이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FS인베스트먼트의 라라 레임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은 연준이 올해 금리를 대폭 인하할 능력이 있다고 여전히 너무 낙관한다”면서 “2월 물가 지표는 연준이 신중하게 행동해야 한다는 점을 일깨워주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금값 랠리는 이어질 수 있을까. 게티이미지
금값은 왜 뛸까요. 일단 최근 몇주 동안의 가격 상승은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보입니다. 금리가 낮아지면 채권 같은 자산에 비해 금의 매력도가 올라간다는 설명이죠.
하지만 그 이전부터 금값은 뛰었는데? 이는 경제적·지정학적 위험이 커진 것과 연관됩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중국의 부동산 위기, 영국의 경기침체 같은 요인이 모두 금 수요를 부추긴다는 거죠. 자고로 금은 전통적으로 불확실성이 큰 시기에 안전한 피난처로 여겨졌으니까요.
금 랠리는 얼마나 더 이어질까요. 씨티그룹이나 JP모건은 2300달러를 목표 가격으로 제시합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일자리 데이터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금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고 보는 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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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애란 기자 har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