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하·김동주·최원준 시범경기 호투 이승엽, 감독 선발·불펜 강화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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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선발진이 시범경기에서 연일 위력적인 피칭을 선보이고 있다.
두산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는 지난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3⅔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알칸타라는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시속 152㎞의 속구와 포크볼, 슬라이더 등 변화구를 앞세워 롯데 타선을 봉쇄해 3-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해 31경기에 등판해 13승 9패 평균자책점 2.67을 기록한 알칸타라는 개막전 선발투수가 유력하다.
두산은 올 시즌 알칸타라와 브랜든 와델이 이끄는 강력한 원투펀치와 토종 에이스 곽빈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을 가동할 계획이다. 나머지 선발 두 자리를 놓고 이영하, 김동주, 최원준, 최승용 등이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은 지난해 알칸타라와 브랜든, 곽빈을 앞세워 정규리그 5위로 포스트시즌에 올랐다. 하지만 제대로 된 4, 5선발 투수가 없어서 시즌 내내 어려움을 겪었다.
때문에 스프링캠프를 통해 투수력 강화에 만전을 기했다.
왕년의 에이스 이영하는 3이닝 1피안타 2볼넷 호투로 승리를 이끌었다. 시속 148㎞에 이르는 직구를 앞세워 역투를 선보였다. 시즌에 돌입해 몸 상태를 끌어올리면, 구속을 더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 가능성을 보여준 김동주는 올해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기 위해서 실력을 증명해야 한다.
김동주는 지난 10일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3이닝 2피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해 승리에 기여했다.
사이드암 투수 최원준은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2021년 커리어 하이인 12승을 올렸던 최원준은 2022년 8승, 지난해 3승에 그쳤다.
최원준은 지난 9일 키움전에 선발로 등판해 1회초 임지열에게 투런 홈런을 맞고 흔들렸다. 이후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피칭을 보여줬다.
이승엽 감독은 선발과 불펜을 모두 강화하기 위해 심사숙고 하고 있다. 때문에 이영하가 불펜투수로 뛸 가능성도 있다.
한편 두산은 12일 오후 1시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와의 원정경기에서 4연승에 도전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