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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고에 지쳐…” 극단선택 시도한 일가족 3명 구조

입력 | 2024-03-12 09:48:00

순천경찰서 전경.(순천경찰서 제공) 뉴스1 DB


경제적 어려움을 겪던 30대 어머니가 10대 아이들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다 구조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2일 순천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4분쯤 전남 순천시 조례동의 한 아파트에서 “동생을 깨워도 반응이 없다”는 신고가 119상황실에 접수됐다.

A 씨는 11일 오후 3시쯤 전남 순천시의 한 아파트에서 10대인 아들 B 군과 10대 초반인 막내아들 C 군에게 약을 복용시키고, 자신도 과다 복용한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1차 조사됐다.

아들 B 군은 같은날 오후 8시 4분쯤 정신을 차리고 “동생을 깨워도 반응이 없다”고 119에 신고했다.

A 씨와 B 군은 의식이 있는 채로 구조됐으나 C 군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다.

이들 일가족은 기초생활수급자로 2017년부터 8년간 지자체의 지원을 받아왔다. A 씨는 경제적 어려움에 이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A 씨의 건강이 회복되는 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할 계획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순천=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