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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세 이전 금연 땐 폐암발생 57% 감소” 국립암센터 연구팀 밝혀

입력 | 2024-03-12 09:59:00

국립암센터국제암대학원대학교 암관리학과 오진경 교수. (국립암센터 제공)


국립암센터국제암대학원대학교(총장 서홍관) 암관리학과 오진경·박은정 교수 연구팀은 “12년 금연한 사람은 흡연을 지속한 사람에 비해 폐암 위험이 절반으로 줄고, 15년 금연한 사람은 같은 비교로 전체 암 위험이 절반 이상 준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미국의사협회 자매지(JAMA Network Open, IF 13.8)에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팀은 약 300만명을 대상으로 한 코호트 연구에서 금연과 암 발생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2002년부터 2003년 건강검진 당시 흡연상태를 기준으로 그 후 2년마다 흡연상태의 변화에 따라 참여자들을 5개 집단 △지속흡연자 △재흡연자 △일시적 금연자 △완전금연자 △비흡연자로 구분해 2019년까지 추적 관찰했다.

연구 결과, 완전히 금연하는 사람은 계속해서 흡연한 사람에 비해 암 위험이 현저히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완전금연자의 암 발생 위험은 지속흡연자와 비교해 전체 암에서 17%, 폐암에서 42%, 간암에서 27%, 위암에서 14%, 대장암에서 20% 감소했으며, 특히 폐암의 경우 위험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금연 시기에 따라 암 발생 위험도가 다르다는 점도 확인됐다. 50세 이후 금연한 사람은 지속 흡연자와 비교해 암 발생 위험이 모든 암 16%, 폐 40%, 간·위 12% 줄어들었다. 반면, 50세 이전에 금연한 사람은 전체 암 19%, 폐 57%, 간·위 18%로 더욱 크게 감소했다.

연구책임자인 오진경 교수는 “10년 이상 금연하면 암 발생 위험이 현저하게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으며 특히 폐암 예방에 효과적”이라며 “늦은 나이여도 금연은 암 발생 위험을 크게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폐암의 경우는 중년 이전에 금연하면 예방에 더욱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고양=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