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성 폐질환 전문 영동한의원 ‘공심단-녹용영동탕’ 투여 사례 하버드메디컬스쿨서 사례 발표 한의학 치료 성과 알리는 기회로
영동한의원 김남선 박사가 미국 하버드메디컬스쿨에서 ‘K-심폐단’을 통한 만성 폐쇄성 폐질환 치료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영동한의원 제공
폐쇄성 폐질환(COPD) 전문 병원인 영동한의원 김남선 박사는 국내 한의사 최초로 작년 8월 미국 보스턴에 있는 하버드메디컬스쿨에서 스탠리 쇼, 데이비드 로버트 , 스테이 가브리엘 교수 등과 스태프들에게 영동한의원 고유의 처방인 공심단과 녹용영동탕을 투여해 폐쇄성 폐질환을 치료한 사례를 공개했다.
김 박사는 “미국 하버드메디컬스쿨에서 폐쇄성 폐질환 치료에 대한 한방 복합 약물의 우수성, 침구 치료, 아로마테라피 등 한의학의 치료 성과를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한방 복합 약물인 김씨공심단은 심폐 기능을 올려줘 폐를 치료한다. 녹용영동탕은 기관지·폐의 재생을 통해 호흡곤란, 기침, 가래 등 호흡기의 불편한 증상을 해소시키며 폐쇄성 폐질환 환자가 일상생활을 하는 데 불편함을 없애 삶의 질을 올려주는 효과가 있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의 5대 주요 증상이 있다. 바로 △호흡곤란 △기침 △가래 △가슴 압박감 △전신 무기력이다. 이 중 두 가지 이상 증상이 3개월 이상 이어지면 폐쇄성 폐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폐쇄성 폐질환 환자의 절반이 감기로 오인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것이 병을 키우는 주요 요인이다. 폐쇄성 폐질환을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은 담배다. 이외에 △미세먼지 △배기가스 △주방 가스 △알레르기에 의한 입 호흡 습관 등이 영향을 미친다.
영동한의원은 오랜 연구 끝에 COPD 치료약을 개발했다. 바로 김씨녹용영동탕과 김씨공심단을 함께 사용하는 칵테일 한방 복합 요법이다. 폐와 심장은 부모형제 같은 장기로 폐 건강이 나빠지면 심장이 나빠지고, 심장 기능이 떨어지면 폐 기능도 약해진다. 이 때문에 폐쇄성 폐질환 같은 치료에 심폐 기능 항진약을 동시에 처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김씨녹용영동탕은 탕약으로 식후 30분에 복용하며 기관지, 폐의 면역력을 높인다. 환약인 김씨공심단은 심폐기능을 증강시킨다. 아침에 일어나서 30분 이내에 복용하고 저녁에 자기 전 30분에 한 알씩 복용한다.
김씨녹용영동탕에 포함된 약재는 녹용을 비롯해 녹각교, 홍화자, 토사자, 우슬, 속단 등 35개 한약이다. 기관지 평활근 재생과 폐포 재생에 관여하는 김씨공심단은 사향, 침향을 비롯해 녹용, 산수유, 당귀, 우황 등 고가의 약이 들어간다. 여기에 강심 약인 우황청심원이 합방된 칵테일 처방이다.
1년간 폐 면역약인 김씨녹용영동탕과 심폐 기능 항진약인 김씨공심단 복합 복용으로 10명 중 8∼9명은 완쾌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영동한의원 ‘칵테일 복합약물’은 폐포의 쇠퇴는 늦추고 재생 속도를 촉진해서 폐포를 건강하게 만든다. 칵테일 요법의 치료 목표는 청폐, 면역, 심폐기능 항진, 폐포 재생이다. 칵테일 복합약물 요법의 치료 기간은 빠르면 3∼4개월, 늦어도 1년을 넘지 않는다. 현대 의학에서 난치·불치병으로 분류된 폐쇄성 폐질환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것이다.
폐쇄성 폐질환의 최대 적은 담배다. 담배를 하루 한 갑씩 10년 정도 피우면 폐에 니코틴과 타르가 30∼40년 쌓인다. 하루 반 갑을 피우면 20년간 담배에 있는 1000여 가지 유해 물질이 기관지나 폐를 괴롭힌다.
폐쇄성 폐질환 환자 대부분이 흡연자다. 이 때문에 흡연자는 폐쇄성 폐질환에 대한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흡연자가 갖는 폐암의 우려에 비해 폐쇄성 폐질환에 대한 인식은 많이 낮다. 폐쇄성 폐질환은 만성적인 염증으로 기도가 점점 좁아지고 숨쉬기가 힘들어지는 무서운 질환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폐쇄성 폐질환을 예방·관리하려면 가장 큰 원인이 흡연인 만큼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규칙적인 호흡 재활 운동을 통해 지구력과 호흡력을 길러야 한다. 유산소운동이 필수적이며 근력, 유연성 운동도 병행하는 것이 좋다. 운동 강도는 심하게 숨이 차는 정도로는 하지 말고 약간 숨찬 정도가 좋다. 최대 운동 강도의 약 60%로 하는 것을 권장한다.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 모두 가능하지만 물에 들어가면 수압 탓에 호흡곤란이 심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중증 폐쇄성 폐질환 환자에겐 수영을 권하지 않는다. 실내 자전거나 러닝머신을 이용한 운동도 좋다.
윤희선 기자 sunny0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