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3.11 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박덕흠(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3선) 의원이 총선을 앞두고 당선 축하파티를 열어 논란이 된 데 대해 “그런 행태를 보이면 절대 안된다”며 “공개적으로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이어 “누가 보든 보지 않든 공개된 자리건 아니건 간에 지금은 그런 일을 하면 안 된다”면서 “우리 국민들의 새로운 4년을 책임지기 위한 일꾼을 뽑기 위해 다같이 고생하고 있는데, 그런 행동은 정말 해서는 안 될 행동”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또 한 위원장은 과거 5·18 민주화 운동 관련 발언으로 논란이 된 도태우 변호사의 공천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한 데 대해서는 “도태우 후보가 당의 입장을 앞으로 따르겠다는 사과문을 내기까지 한 상황에서 (공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던 것은 문제의 그 발언이 가볍지 않은 발언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에 얽힌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출국금지 조치를 조사 하루 만에 해제해 논란이 된 데 대해서는 “프로세스(절차)가 그렇게 진행되지는 않는다”며 “과거 전문가적 입장을 가지고, 당대표로서 설명하는 게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이 전 장관이 출국금지 상태에서 주호주대사로 임명된 과정에 대해 인사검증 담당 부서인 법무부 수장이었던 한 위원장을 겨냥한 공세를 펴는 데 대해 “제가 장관을 그만두고 아닌가. 그 분이 잘못된 주장을 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후보 1번’에 전지예 금융정의연대 운영위원의 재검토를 요청한 데 대해서는 “걸렸으니 뺀다, 안 뺀다가 아니라 정책적 답을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전 운영위원은 반미 단체 ‘청년겨레하나’에서 활동한 이력이 논란이 됐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이라는 거대정당이 총선이라는 예민하고도 국민의 선택을 받는 장면에서 1번으로 올린 것”이라며 “만약 민주당이 이 선거에서 이기게 되면 누군가는 대한민국 국민들께서 사실상 주한미군 철수나 한미연합사 폐지를 허락해준 것이라고 해석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