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천세종병원, 종합병원 최초로 경피적 승모판막 치환술 성공
11일 부천세종병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중증 대동맥판막 협착 및 승모판막 협착에 의한 심부전 초고령 환자 A 씨(여·90)에 대한 경피적 대동맥판막 치환술(TAVR)과 경피적 승모판막 치환술(TMVR)을 시행했다. 시술은 심장내과 박하욱 과장(사진)이 담당했다. A 씨는 시술 후 약물치료 및 심장 재활치료 등 과정을 거쳐 건강을 회복해 최근 무사히 퇴원했다.
미주와 유럽 등 의료기관에서는 많이 시행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지난 2016년부터 일부 서울 소재 상급 대학병원에서만 시행하고 있다. 이번 부천세종병원의 시술 성공은 이들 상급 대학병원을 제외한 국내 종합병원 중 최초다.
■ 한림대동탄성심병원, 복강경 수술로만 간문맥-담관 변이 치료
한림대동탄성심병원 간이식팀인 외과 이정민·조원태·유태석 교수(사진)는 공여자에게 복강경 간 절제술을 할 예정이었다. 복강경 간 절제술은 공여자의 복부에 25∼30㎝ 이상의 큰 흉터를 남기는 개복수술과 비교해 1㎝가량의 작은 흉터만 남기기 때문에 수혜자와 공여자의 심적 부담을 줄여준다. 간 적출을 위해 절개하는 하복부의 흉터도 속옷에 가려지는 위치여서 미용적인 효과도 크다. 이외에도 개복수술과 비교해 주변 조직의 손상이 적고 흉터 및 통증 감소로 일상생활이 조기에 가능하다.
간이식팀은 B 씨의 복부에 1㎝가량의 구멍 4개를 뚫어 복강경 기구를 삽입해 간 우엽을 절제했다. 먼저 형광 염료를 몸에 주입하는 ‘ICG(인도시아닌 그린) 형광검사’를 통해 간담관의 변이 상태를 정밀하게 확인한 뒤 박리 및 결찰을 했다. 변이로 인해 절제 부위가 모호했던 간문맥의 경우 간의 좀 더 깊은 부분까지 개별 박리 후 확인하는 작업을 수차례 반복했다. 절제한 간은 1㎏가량의 큰 크기였고 하복부에 팬티 라인을 추가로 절개해 간을 몸 밖으로 적출했다. 조 교수는 적출한 간을 신속하게 여동생인 A 씨에게 이식했다. 간을 기증한 B 씨는 수술 후 합병증 없이 7일 만에 퇴원했고 여동생도 빠르게 회복해 지난 2월 25일 퇴원했다.
■ ‘메디컬 코리아 2024’ 개최… 디지털 기술에 대한 미래 전망
이번 메디컬 코리아 2024는 ‘모두의 헬스케어: 장벽 없는 세상을 향한 새로운 탐색’을 주제로 개막식과 콘퍼런스, 비즈니스 미팅, 메디컬 코리아 홍보관, G2G 회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개막식은 개막 행사와 기조연설로 이뤄진다. 첫 번째 기조 연사는 스탠퍼드대 종신 교수이자 뇌질환 진단 기업인 ‘엘비스’ 창업자인 이진형 교수로 헬스케어 산업에서의 디지털 기술의 활용과 확장성 등 산업의 미래를 전망한다. 두 번째 기조 연사는 인튜이티브의 글렌 버보소 아시아태평양 수석 부사장으로 현재 인류가 직면한 보건의료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방안 모색을 주제로 로봇과 디지털 기술의 역할 등에 대해 강의한다.
콘퍼런스는 5개의 포럼과 4개의 세미나로 구성되며 총 52명의 국내외 전문가가 참여해 한국 의료 서비스 산업의 활성화 전략과 방안, 보건의료 분야 글로벌 미래 전망에 대해 논의한다.
메디컬 코리아 2024 행사 참가비는 무료다. 행사 당일에도 현장에서 등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