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B 노선 착공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인천=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종교 지도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의료개혁 등 우리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개혁과제의 완수를 위해 종교계에서도 힘을 모아달라”고 밝혔다. 민생문제 신속 해결 의지를 강조한 윤 대통령이 의대 정원 확대 등 최근 집중하고 있는 개혁 이슈에 대한 종교계 차원의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종교지도자 오찬 간담회에서 “최근 민생 현장을 찾으면 찾을수록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음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1월부터 모두 19차례 가진 민생토론회에서 수요자 중심의 정책 과제를 발굴, 검토한 결과 현장의 절절한 목소리를 그대로 느끼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를 대표해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근래 우리 사회가 어려움이 많지만 국민들의 일상이 편안할 수 있도록 대통령님과 종교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화답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도 “의료개혁을 원칙대로 신속하게 완수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 의대 교수 전원 사직 등 거세지고 있는 의료계의 반발에 대해 돌파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