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전략공관위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례후보 추천 선발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4.3.12. 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12일 야권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민주당 몫 비례대표 후보로 추천할 20명을 발표했다. 친야 성향 방송인 김어준 씨의 유튜브 채널에 고정출연하는 강유정 강남대 교수를 비롯해 지난 대선 때 이재명 선대위에서 실용외교위원장을 맡아 대북·외교 정책 밑그림을 그렸던 위성락 전 주러시아 대사 등 친명(친이재명) 성향 후보들도 포함됐다.
민주당은 이날 당선 가능성이 높은 선순위권(비례 1~20번)에 배치할 여성 후보를 백승아 전 교사, 오세희 전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강 교수, 민주당 임미애 경북도당위원장, 고재순 전 노무현재단 사무총장 순으로 발표했다. 영화평론가인 강 교수는 방송인 김어준의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고정출연자로, 윤석열 대통령을 통해 “자아가 없다” “정치적 유아 상태” 등 강경 발언을 쏟아낸 바 있다. 2022년 3·9대선 직후에는 이 대표에 대한 팬덤현상을 연예인 팬덤에 빗대어 분석해 이 대표 강성 지지층으로 분류되는 개딸(개혁의 딸)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대구·경북 전략 지역 비례후보로 확정된 임 위원장은 20대 국회에서 민주당 비례대표를 지냈던 김현권 전 의원의 부인이다.
남성 후보로는 위 전 대사와 임광현 전 국세청 차장, 박홍배 한국노총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 민주당 정을호 전 총무국장, 김준환 전 국정원 차장 등 10명을 추천했다.

유일준 국민의미래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미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례대표 면접심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3.1
국민의힘의 비례 위성정당 ‘국민의미래’는 이날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인 윤도현 자립준비청년지원 대표, 이소희 전 혁신위원, 손수조 전 새누리당 부산 사상 당협위원장 등을 대상으로 비례대표 후보 면접을 진행했다. 앞 번호 정당기호를 받기 위한 ‘현역 의원 꿔주기’도 진행 중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현역 의원 중 대략 7~8명 정도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며 “13일 당 윤리위원회에서 제명 절차를 거친 뒤 이번 주 내로 의원총회를 열고 이동 절차를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