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뉴스1
교육부는 12일 2741개 초등학교의 돌봄 제공 현황을 살펴본 결과 지난해에는 1학년생 약 6만 6041명(32.2%)이 돌봄교실을 이용했지만 올해는 12만 7866명(70.2%)이 늘봄학교를 이용해 돌봄 이용자가 약 2배 늘었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 비율대로라면 모든 초등학교에 늘봄학교가 도입되는 올해 2학기에는 1학년생 70.2%인 24만 4000명이 늘봄학교 혜택을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올해 늘봄학교를 시행 중인 2741개 초등학교에서 지난해의 경우 초1은 5674명의 대기자가 발생했다. 올해는 이 학교들에서 8명의 대기자만 나와 대기 수요를 99.9% 해소했다.
늘봄학교 행정업무가 교원에게 전가되지 않도록 행정 전담인력이 학교당 평균 1.3명이 배치됐다.
11일 기준 기간제교원 2125명이 채용·배치됐고, 기타 인력을 포함한 3500명이 늘봄학교 행정업무를 맡고 있다.
늘봄학교 초1 맞춤형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강사는 1만 1500명을 확보했다. 그중 83.2%는 외부강사, 16.8%는 희망하는 교원으로 구성돼 있다. 교육부는 ‘늘봄학교 추진방안’에서 외부강사 채용을 원칙으로 하되 교원이 희망할 경우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달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차 늘봄학교 범부처 지원본부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한편 이날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공교육 내에서 돌봄을 제공하는 체제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돌봄 공백과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드리고, 아이를 낳아 기르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공교육 내에서 방과후 돌봄과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체제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부 교원단체가 늘봄학교 도입을 방해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서울 관내 초등학교에 서울교사노동조합이 공문을 보내 늘봄학교 관련 공문 접수를 금지할 것을 요청했다.
이 부총리는 “서울교사노조의 행위는 서울 1학기 늘봄학교 참여율이 전국 최하위인 6.3%라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편향적인 늘봄학교 실태조사를 통해 교원이 늘봄강사의 53.7%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관계를 왜곡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