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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공연 즐기며 여행의 설렘 만끽해요”

입력 | 2024-03-13 03:00:00

인천공항, 문화예술공연 확대
버스킹-국악 공연-콘서트 등… 상설-정기 공연 4500회 예정
29일 ‘개항 23주년 기념 특별공연’
7월에는 해외 아티스트 공연 추진



지난달 23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1층 밀레니엄홀에서 열린 올해 첫 정기공연을 여객들이 관람하고 있다. ‘사랑의 기술’을 주제로 진행된 이 공연에는 국내 인기 아티스트들이 출연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지난해 여객 5600여만 명이 이용한 인천국제공항에서 올해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이 열린다.

12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제1, 2 여객터미널 출국장과 면세구역 중앙광장 등에서 상설 및 정기 공연을 4500회 선보인다. 지난해(4100회)보다 400회나 늘어난다.

출국 수속을 마치면 진입하는 면세구역에서는 출국객을 대상으로 버스킹과 국악 공연, 왕가의 산책, 수문장 교대식 같은 상설공연이 펼쳐진다. 특히 올해는 면세구역에서 버스킹 공연이 하루에 3차례 열린다. 12일까지 진행되는 대국민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아티스트들이 12월까지 번갈아 가며 무대에 오르게 된다. 1터미널 밀레니엄홀에서는 매달 다양한 장르의 정기공연이 열린다. 이 공연은 출국을 앞둔 여객은 물론이고 7만여 명에 이르는 상주 직원과 인천공항을 찾는 모든 국민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관객들이 참여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벤트 등이 함께 진행된다.

29일에는 인천공항이 문을 연 지 23주년을 맞아 ‘개항 기념 특별공연’이 펼쳐진다. 한-몽 수교 34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몽골 국립오케스트라를 초청해 공연을 진행한다. 한국에 정착한 몽골 이주민도 관객으로 초청할 계획이다.

가정의 달인 5월에는 정기공연이 두 차례 열린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곤충과 동물 콘텐츠로 유명한 유튜버들과 자유로운 대화를 나누는 토크 콘서트, 중장년층이 반기는 ‘트롯페스타’가 찾아간다. 6월에는 아이돌 스타들이 출연하는 K팝 페스티벌이 기다린다.

여름휴가를 맞은 여객들이 몰리는 7월 7일 오후 7시에 뮤직 페스티벌인 ‘777 파티’가 열린다. 해외 유명 팝 아티스트의 공연을 추진하고 있다. 8월 8일 오후 8시에는 힙합 공연인 ‘백야 888’을 무대에 올린다. 9월에는 인천공항 잔디광장에서 ‘2024 스카이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2004년부터 인천공항을 찾는 국내외 여객들에게 한국 문화를 알리기 위해 열고 있으며, 해마다 3만 명 이상이 다녀가는 글로벌 축제다.

11월에는 제2여객터미널을 확장하는 4단계 건설사업 완공을 기념하는 특별공연이 열린다. 2017년부터 4조8000억여 원이 투입된 이 사업으로 인천공항은 연간 여객 1억600만 명을 수용할 수 있게 된다. 튀르키예 이스탄불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공항에 이어 글로벌 인프라 3위 공항으로 도약하는 것. 인천공항공사는 한국 문화예술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 올해 공연 일정과 자세한 내용은 인천공항 문화예술 SNS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소프트 파워에서 우위를 선점해야 세계 공항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기 때문에 ‘문화예술공항 구현’이라는 차별화 전략을 수립했다”며 “특히 올해는 여객 수요가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인천공항만의 특색 있는 공연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