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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소상공인 329만명… 연체이력 삭제 ‘신용사면’

입력 | 2024-03-13 03:00:00

5월까지 연체 금액 전액 상환하면
별도 신청 없이도 신용점수 회복




최대 329만 서민 및 소상공인의 연체 이력을 삭제하는 대규모 ‘신용사면’이 12일부터 시행됐다. 이를 통해 소액 연체를 전액 상환한 대출자는 신용점수가 오르고 신용카드 발급도 가능해진다.

이날 금융위원회는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서민·소상공인에 대한 신속 신용회복 지원 시행’ 행사를 열고 대상자 규모와 지원 효과 등을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2021년 9월 1일부터 올해 1월 31일까지 2000만 원 이하 소액 연체가 발생했으나 올해 5월 말까지 연체 금액을 전액 상환한 대출자를 대상으로 한다.

해당 기간 중 소액 연체가 발생한 개인은 약 298만 명(나이스평가정보 기준), 개인사업자는 약 31만 명(한국평가데이터 기준)이다. 이 중 개인 약 264만 명, 개인사업자 약 17만5000명이 지난달 말까지 연체 금액을 전액 상환했다. 이들은 별도로 신청하지 않아도 신용평점이 자동으로 오르게 된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많은 서민·소상공인분들이 재기 의지를 보여주신 데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성실경영 재창업자에 대한 불이익 정보 공유 제한 등 추가적인 신용회복 지원 조치도 신속히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이스평가정보는 전액 상환을 마친 개인 연체자 264만 명의 신용평점이 평균 37점 올라 약 15만 명이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게 되고 약 26만 명이 은행권 신규 대출 평균 기준을 상회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한국평가데이터 역시 신용회복 지원을 통해 개인사업자 약 7만9000명이 제1금융권에서 대출이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부터 대출자의 금융거래에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는 ‘채무조정을 받았다는 정보’의 등록 기간도 2년에서 1년으로 줄어든다.


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