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 여론조사]〈2〉경기 성남 분당을 재건축 후보 단지 몰린 8선거구… 김은혜 43.8%-김병욱 41.4% 3040 학부모 많은 7선거구… 김병욱 46.2%-김은혜 40% 비례지지 與 40-조국당 21-민주 20%
경기 성남 분당을 후보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11일 오후 분당구 정자역 인근에서 유권자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성남=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경기 성남 분당을 국민의힘 후보인 김은혜 전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이 7일 분당구 정자동 한솔마을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김은혜 후보 인스타그램
● 여야 후보 “재건축 적임자” 경쟁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3월 9일 경기 성남 분당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실시. 무선전화 면접 100% 방식으로 3개 이동통신사가 제공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표본으로 실시.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자료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
분당을은 공직선거법의 구분 기준에 따라 7, 8선거구 등 2개 선거구로 구성돼 있다. 선도지구 후보단지가 몰려 있는 8선거구(수내1동, 수내2동, 정자동, 정자1동, 금곡동, 구미1동)에서는 김은혜 후보가 43.8%, 김병욱 후보가 41.4%로 오차범위 내인 2.4%포인트 차였다. 여권 관계자는 “재건축 이슈 기대감에 더해 고가 주상복합아파트가 몰려 보수세가 상대적으로 강하다”고 풀이했다.
7선거구(분당동, 수내3동, 정자2동, 정자3동, 구미동)에서는 김병욱 후보가 46.2%, 김은혜 후보가 40.0%로 오차범위 내인 6.2%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야권 관계자는 “인근에 학교가 많아 진보 성향이 강한 3040세대 학부모 비율이 높다”고 말했다.
두 후보는 ‘1기 신도시 재건축 특별법’으로 불리는 노후 계획도시 재정비 특별법 통과를 두고 각자 공을 앞세우고 있다. 김병욱 후보는 “법안 통과 과정에서 반대하는 여야 의원을 설득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3선 국토교통위원장’으로 재건축 완성까지 책임지겠다”는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특별법을 21대 국회에서 최초 발의한 김은혜 후보는 출마 선언 당시 “여당 원팀의 강력한 힘만이 제대로 분당을 완성할 수 있다”며 “분당이 1기 신도시의 ‘대장주’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 與 “경기 험지 진출 발판” 野 “3선 굳히기”
분당을은 20, 21대 총선에서는 현역인 김병욱 후보가 승리한 이후 2022 대선과 지방선거에서는 모든 동에서 국민의힘의 손을 들어준 ‘스윙보터’ 지역이다. 김병욱 후보는 20, 21대 총선에서 각각 국민의힘 후보에게 8.9%포인트 차, 2.8%포인트 차 승리를 거뒀다. 이후 2022년 대선 때 이곳에서 윤 대통령 득표율이 이 대표를 16.2%포인트 앞섰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는 김은혜 후보 득표율이 현 김동연 지사보다 17.4%포인트 높았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유채연 기자 ycy@donga.com
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