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韓 겨냥하며 야권 지지층 공략 與 “입시비리 등 실형에 정치보복”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총선 공약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3.12. 뉴스1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12일 “검찰 독재 정권 조기 종식과 사법 정의 실현을 위해 22대 국회 첫 번째 행동으로 ‘한동훈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에 이어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직접 겨냥하며 야권 강성 지지층을 공략하고 나선 것.
전날 비례대표 출마 계획을 밝힌 조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위원장을 “검찰 독재의 황태자”라고 지칭하며 “(한 위원장도) 평범한 사람들과 같이 공정하게 수사받도록 하라는 국민의 명령을 받들 것”이라고 했다.
특검 수사 대상으로는 한 위원장 딸의 논문 대필 및 봉사활동 시간 조작 의혹과 손준성 검사 등의 고발 사주 의혹, 윤 대통령의 검찰총장 재직 당시 징계 취소 항소심 관련 의혹 등을 포함시켰다. 조 대표는 “한동훈 특검 발의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을 심판하고 국민이 승리하는 그날을 향해 더 빠르고 강하고 선명하게 행동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자녀 입시 비리와 감찰 무마 혐의로 2심에서 실형을 받은 조 대표의 정치 보복”이라고 비판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대통령에 대한 그릇된 복수심을 품고 정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