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우 집배원이 오하람 양에게 보낸 편지와 선물. 우정사업본부
13일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국민신문고에는 ‘감동입니다.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의 칭찬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을 작성한 이모 씨는 “아이가 산타 할아버지에게 편지를 썼는데 지난 크리스마스 때 보내지 못했다”며 “뒤늦게라도 보내고 싶다고 해 우표도 붙이지 않고 우체통에 넣었다”고 적었다. 이 씨의 딸 오하람 양이 비뚤비뚤 써내려간 편지에는 “산타 할아버지 양치질 잘했으니 레고 선물 해주세요. 사랑해요”라고 쓰여있었다.
오하람 양이 산타 할아버지에게 보낸 편지. 우정사업본부
이 씨는 집배원의 선행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집배원의 업무도 바쁠 텐데, 아이의 편지에 친절하게 답장과 선물까지 해주시고 눈물이 났다”면서 “바쁜 일상에 힐링이 되고 앞으로 저도 베풀면서 여유롭게 살겠다. 덕분에 우리 가족은 너무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동우 집배원. 우정사업본부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