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 16일 현대건설과 정규리그 최종전 1위 현대건설·2위 흥국생명, 승점 1점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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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여자부 흥국생명을 잡는 이변을 연출했던 페퍼저축은행이 현대건설도 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페퍼저축은행은 리그에서 압도적인 꼴찌다. 34경기에서 고작 4승(30패)밖에 거두지 못했고 승점 14점에 그쳤다.
3년 연속 최하위가 확정된 페퍼저축은행은 지난달 조 트린지 감독을 경질하는 결단을 내리기도 했다. 트린지 감독 대신 지휘봉을 잡은 이경수 감독대행이 시즌 끝까지 팀을 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에는 대어를 낚았다. 안방에서 리그 2위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1(18-25 25-22 25-23 25-14)로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페퍼저축은행에 덜미가 잡힌 흥국생명은 선두 탈환에 실패했다.
패배의 아픔은 고스란히 느껴졌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12일 경쟁 팀인 현대건설을 꺾고도 “지난 경기(페퍼저축은행전 패배) 생각이 나서 기분이 엄청 좋진 않지만, 과거는 바꿀 수 없다”며 “아쉬운 부분은 남아있다”고 이야기했다.
김연경 또한 “페퍼저축은행에 처음 져서 충격을 받았고,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분위기를 다시 추스르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광주에서 팀 숙소로 가는 과정이 힘들었다”고 전했다.
흥국생명의 덜미를 잡은 페퍼저축은행은 공교롭게도 이번엔 현대건설과 마주한다. 현대건설은 페퍼저축은행과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5전 전승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1위가 걸린 경기인 만큼 부담감은 더 크다.
김연경은 “최근 야스민, 박정아 등 페퍼저축은행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다”며 “(상대팀에게) 기대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페퍼저축은행의 선전을 기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