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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 日 첫 민간 로켓 개발사 “기대에 보답 못해 사과…또 도전”

입력 | 2024-03-13 16:02:00


일본 우주 벤처 기업 ‘스페이스 원’이 소형고체연료 로켓 ‘카이로스’ 1호기 발사 실패 후 13일 오후 2시쯤, 기자회견을 열었다.

교도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도요다 마사카즈(豊田正和) 사장은 발사 실패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했다.

그는 “처음으로 위성을 맡겨주신 고객, 법 정비에 최선을 다해주신 국회의원, 지금까지 따뜻하게 응원해 주신 (와카야마현) 지사와 지역 관계자 여러분의 기대에 충분히 보답하지 못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날 카이로스는 오전 11시 1분쯤 민간 최초로 위성을 탑재하고 하늘을 향해 발사됐으나 불과 5초 후 폭파됐다. 위성은 소실됐다.

단 도요다 사장은 안전하게 비행 중단 조처돼 제삼자가 피해를 입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했다.

카이로스 폭발에 관해서는 비행경로가 빗나간 경우, 안전 확보를 위해 기체를 자동 폭파하는 ‘자동 비행 안전 시스템’이 작동한 것으로 보고, 해당 시스템이 작동한 원인을 규명하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현재 민간 기업 등으로부터 수주받은 3호기까지의 발사는 “재발방지책을 명확히 한 후 가능한 한 빨리 대응하겠다”고 답했다.

차기 발사에 대한 의지도 피력했다. 사측은 “발사를 재개하고 서비스 실현으로 우주 서비스 확대에 공헌하고 싶다. 도전을 계속해 모든 미션을 달성하는 것이야말로 지역에 대한 진정한 의미의 공헌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발사 실패를) 발전적인 방향으로 받아들이고 다음 도전에 임하고자 한다. 계속해서 지원과 응원을 잘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스페이스 원은 로켓 ‘카이로스’ 개발과 발사장 ‘스페이스 포트 기이’를 운영하는 기업으로, 캐논 전자·IHI 에어로스페이스·시미즈 건설·일본정책투자은행 등의 출자를 받아 2018년 7월 설립됐다.

우주 수송 시스템을 개발하고 관련 서비스를 사업화하는 것이 사측의 목표다.

한편 이날 발사에 실패한 카이로스는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3단식 로켓으로 길이 18m, 무게 약 23톤 규모다. 지구 저궤도에는 250㎏, 태양동기궤도에는 150㎏짜리 위성을 투입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