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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 로스쿨은 ‘그들만의 리그’… 5년간 합격생 86% SKY 출신

입력 | 2024-03-14 03:00:00


최근 5년간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일명 ‘SKY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합격생의 86.4%가 SKY 학부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다양한 배경을 가진 법조인을 양성한다는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비판이 나온다.

13일 종로학원은 2020∼2024학년도 SKY대 로스쿨 합격생 1998명을 분석한 결과 2020학년도 85.4%였던 SKY 학부 출신 비율이 2024학년도에 86.9%로 소폭(1.5%포인트) 증가했다고 밝혔다. 대학별로는 서울대 학부 출신이 44.4%로 가장 많았고 고려대(21.3%), 연세대(20.6%)가 뒤를 이었다. 이어 성균관대(3.1%), KAIST(2.1%), 경찰대(1.8%) 순이었다.

SKY 로스쿨이 자기 대학 학부 출신 입학생을 선발한 비율은 최근 5년간 서울대 66.1%, 고려대 45.8%, 연세대 44.5%였다. 규정에 따르면 각 대학 로스쿨은 타교 출신 학생을 3분의 1 이상 뽑아야 하는데 서울대는 간신히 기준을 맞췄다. 종로학원은 “특정 대학 위주로 선발되는 건 면접 비중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며 “법학적성시험(LEET) 점수 등 정량 지표로만 뽑으면 편중 현상이 다소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