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3일부터 운영되고 있는 국토교통부 차세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해 많게는 13억 원까지 차이가 나는 부동산 가격 정보가 게재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혼선을 줄이기 위해 만든 시스템이 초기 오류로 되레 혼란을 만든 것이다.
13일 국토부에 따르면 1월 23일 거래된 서울 마포구 아현동 아파트 전용 59㎡ 가격이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시세보다 5억 원가량 높은 18억5000만 원으로 입력됐다. 전용 84㎡ 매매가가 59㎡ 매물에 잘못 입력된 오류였다. 강남구 대치동 한 아파트의 전용 84㎡는 시세보다 13억 원가량 높은 40억 원에 거래됐다고 기록됐다. 이 역시 전용 161㎡ 매매가가 잘못 입력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부는 지난달 말 문제를 인지한 뒤 시스템상에서는 곧바로 수정했다. 하지만 일부 부동산 정보 플랫폼에는 13일 현재까지도 잘못된 정보가 그대로 남아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