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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청 들린다”…아파트 9층서 강아지 2마리 던진 40대 女

입력 | 2024-03-14 06:29:00


게티이미지뱅크


인천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주민이 반려견들을 던져 죽였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7시경 인천시 부평구 갈산동 한 아파트 9층에서 ‘강아지 2마리가 떨어져 죽었다’는 내용의 112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로 추정되는 동물보호소 관계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애견 미용사로 일하는 여자가 베란다 창문으로 강아지들을 던졌고 2마리가 주차된 차량 위로 떨어져 즉사했다”며 “범인은 경찰관 앞에서 환청이 들린다며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이어 “(살아남은 강아지 1마리는)공포에 질려 아파트 계단을 혼자 돌아다니고 있었다”며 “남은 아이가 겉보기엔 멀쩡해 보여도 그동안 어떤 일을 당했을지 모르니 아이를 전체적으로 검진해달라”고 설명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강아지 2마리의 사체를 발견했다. 또 강아지를 던진 것으로 파악된 A 씨(40대·여성)를 상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에게 정신 병력이 있는 것으로 추정돼 가족 동의를 받고 응급 입원 조치했다”며 “자세한 경위는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