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수호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에서 포렌식 조사 참관을 하기 위해 출석하며 입장을 말하고 있다. 뉴시스
‘전공의 집단 사직 공모’ 혐의를 받고 있는 주수호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은 자신의 8년 전 음주 운전 사망사고가 알려진 것과 관련해 사과하면서도 “자신을 공격하는 비겁한 행위”라고 밝혔다.
주 위원장은 1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휴대전화 포렌식 참관을 위해 출석했다.
주 위원장은 취재진을 향해 “메시지에 대한 반박과 합리적 비판에 대한 근거가 부족한 경우 메신저를 공격하는 일들이 간혹 있다. 비겁한 일”이라며 “달을 가리키는데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 손톱 밑에 떼를 지적하는 것은 옳지 않은 행위”라고 주장했다.
최근 주 위원장은 2016년 3월 13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술을 마시고 차량을 몰다 오토바이를 친 사실이 알려졌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였던 50대 남성이 머리를 다쳐 숨졌다.
당시 주 위원장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인 0.078%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주 위원장은 교통사고처리특례법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됐고, 같은 해 8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주 위원장은 이같은 사고가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자 “저의 불찰로 인한 잘못된 과거는 과거고, 의료법이나 의사면허 취소에 대한 제 입장은 전혀 별개”라며 “그걸 연결 짓는 것 자체가 논란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주 위원장은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 공모 혐의에 대해선 “전혀 그런 사항이 없다. 그런 공문이나 지시 내린 적도 없고 내려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