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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 총장 “정상진료 유지해달라” 의대 교수진에 호소문 발송

입력 | 2024-03-14 13:26:00

의대교수들의 집단행동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14일 한 대학교 의과대학 복도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4.03.14.


울산대학교 총장이 의대 교수진에 대학병원 정상 진료를 유지해달라고 호소했다.

14일 교육부에 따르면 오연천 울산대 총장은 전날 의대 교수들에게 ‘환자들에게 최고의 진료를 제공하고 계시는 의대 교수님들께’라는 제목의 호소문을 보냈다.

오 총장은 “의대 정원의 규모와 단계를 둘러싼 교수님들의 개별 입장 차이를 떠나 환자인 국민들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과업이 무엇보다 우리가 취해야 할 최고의 가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사 양성과 관련된 견해 차이가 존재하더라도 진료와 의학교육 노력은 결코 중단돼서는 안 된다”면서 “의대 정원 증원과 관련해 다른 입장을 추구하더라도 국민 생명과 직결된 기본 진료에 차질을 초래하지 않으실 것으로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오 총장은 또 “대학과 병원을 창설하신 아산 정주영 회장의 창학정신과 ‘숭고한 인간애’를 기억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며 “교수 한 분 한 분이 평범한 의료인의 한 사람으로서가 아닌, 국민 의료 환경을 혁신하는 데 있어 선도적인 역할을 자임하고 계신다고 믿는다”고 했다.

앞서 울산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7일 서울아산병원, 울산대병원, 강릉아산병원 등 3개 수련병원에서 의과대학 교수 254명이 참석한 긴급총회를 열어 현 사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울산의대를 포함한 전국 19개 의대 교수는 지난 12일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했으며, 15일까지 사직서 제출 여부에 대한 논의를 마칠 계획이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