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상병 순직 사건에 대한 해병대 수사 과정에서 외압 의혹을 받고 있는 이종섭 주호주 대사가 10일 부임지로 출국했다. 사진은 지난해 6월 2일 오전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하는 모습. ⓒ 뉴스1 DB
국민의힘 이상민 의원은 공수처 수사 대상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호주 대사로 임명해 내보낸 것에 대해 정무적 고려가 전혀 없었던 것 같다며 입맛을 다셨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이기도 한 이 의원은 1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왜 굳이 지금 이 시점에, 호주 대사를 그분이 해야 할 급한 사정이 있는 것도 아닌데”라며 “잘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총선을 앞두고 야당이 정략적으로 이용할 것이 충분히 예상되지 않는가, 그럼 야당이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빌미를 제공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오히려 피해야 할 성격이었다”며 “정무적 고려는 전혀 없이 그냥 무턱대고 하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들 정도다”고 임명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총선 앞에서 그것(호주대사로 임명 뒤 출국)을 해 불난 곳에 기름 부었다”며 “조금이라도 생각이 있고 계산적이었다면 했을 리가 있겠나 싶다”고 정무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며 아쉬워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