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씨가 SNS에 공개한 사진. (사진=박은수씨 페이스북 갈무리)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최종 후보자로 추천됐다가 탈락한 청각장애인이 과거 찍었던 ‘노출 화보’가 문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정당인이자 10만 유튜버인 박은수 씨는 13일 개인 SNS에 장문의 글을 올려 “결정이 번복된 여성·장애인·청년 분야 후보자에 대한 전 당원 투표를 요청한다”고 항의했다.
이어 “부결 이유를 전달받지 못했기에 정확한 경위를 파악할 수는 없으나 검증 과정에서 질의한 내용으로 추측해 봤을 때 작년 11월 수능시험 종료 후 업로드 했던 저의 포스팅이 문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그는 해당 사진에 대해 “청각장애인 가족이 있는 촬영 작가와 컨셉 협의를 통해 진행했다”며 “신체 일부인 보청기를 당당하게 드러냄으로써 감추어야 할 것으로 인식되고 내면화돼 왔던 장애인의 몸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제고하고자 했다. 나아가 숨기거나 수치스러운 것으로 인식되는 브래지어 또한 드러내어 우리 사회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저의 신념”이라고 했다.
박 씨는 “비례후보추천관리위원회에 이 부분이 충분히 소명 돼, 최종 당선권 후보자로 추천됐다는 연락을 받았으나 그 이후 최고위 의결과정에서 갑작스럽게 부결된 사유에 대해 소명할 기회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앞으로 민주당에서 출마하는 여성, 청년 그리고 장애인들에게 과거에 보디 프로필과 같은 자신의 신체를 드러내는 행위를 한 적이 있다면 공천 결격 사유라는 선례로 남을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