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개교, 내달 공모로 선정 가덕도신공항 인근 강서구로 이전
항만물류 분야에 특화된 인재를 육성하는 고등학교가 2026년 부산에 문을 연다.
부산시교육청은 ‘부산항만물류고’(가칭)로 전환할 학교를 선정하기 위해 이달 말까지 지역 일반계고와 특성화고를 상대로 공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학생 충원율과 현장실습 참여율(취업률), 학업 중단율 등 다양한 지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항만물류고 전환 고교를 다음 달 최종 선발한다.
항만물류고 설립은 지역의 산업 수요와 연계한 맞춤형 직업 교육을 벌이는 고교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추진되고 있다. 2026년 3월 문을 열 항만물류고는 스마트물류학과 스마트항만학과 물류시스템학과 등 크게 3개 학과로 운영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구체적인 학과의 명칭과 커리큘럼을 정하기 위해 5월경 지방자치단체와 대학, 기업의 직원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한다. 앞으로 교육청은 지자체와 항만물류 전문 기업체와 채용 연계 협약을 맺고 학생의 취업과 지역의 정주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2030년 가덕도신공항 개항 시기에 맞춰 항만물류고를 신공항과 부산신항과 가까운 강서구 산업단지 지역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학생의 현장실습 교육을 강화해 현장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취지다. 시교육청은 시유지를 활용해 학교를 신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은 “신공항, 신항만과 연계한 명품 직업계고가 운영되면 지역의 항만물류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학교가 순조롭게 개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화영 기자 r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