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이대목동병원에 장애인 위한 산부인과 개소

입력 | 2024-03-15 03:00:00

원스톱 진료 가능한 장애친화병원
1년 내내 응급진료 서비스 제공
하반기엔 영등포구서도 운영 예정




여성장애인이 임신·출산부터 신생아 관리, 부인과 진료까지 원스톱 진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장애 친화 병원이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에 생겼다.

서울시는 2022년 11월 보건복지부 공모사업을 통해 이대목동병원을 장애 친화 산부인과 운영기관으로 선정하고 별관(MCC) B관 5층에 ‘장애 친화 산부인과’를 조성했다고 14일 밝혔다.

장애 친화 산부인과에는 휠체어 이동·회전 공간이 확보된 진료·분만·수술실 환경이 조성돼 있다. 여기에 휠체어 체중계, 이동식 전동 리프트, 침대형 흉부 엑스레이, 전동 침대 등 여성 장애인 맞춤형 장비 15종 29대가 설치돼 있다. 시설비에는 총 3억5000만 원이 투입됐고, 매년 인건비와 사업비로 1억5000만 원을 지원한다.

장애인이 불편 없이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진료받을 수 있는 환경도 마련했다. 우선 부인과 전문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등 각 분야 전문가와 함께 외래진료실, 분만장, 병동에 전담 코디네이터도 배치한다. 이들은 진료 전 과정에서 24시간 365일 고위험 분만, 응급진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 관계자는 “장애인 건강 관련 기관과 협력해 여성 장애인에게 지속적인 전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시는 올해 하반기 중 영등포구 성애병원을 장애 친화 산부인과로 추가 지정할 예정이다. 지정이 완료되면 지난해 문을 연 종로구 서울대병원을 비롯해 총 3곳에서 운영하게 된다. 장애 친화 산부인과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해피콜센터나 응급의료센터에 문의하면 된다.

김태희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여성 장애인이 장애 친화 산부인과에서 물리적 접근성 문제와 고위험 분만에 따른 위험을 해소하고 안전하게 출산해 아이와 산모가 모두 건강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