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가 ‘정치 잘했다. 나라 살림 잘했다. 살만하다. 견딜 만하다. 즐거운 마음으로 앞으로도 계속 더 많은 권한 줘서 나라 살림하게 해야 되겠다’ 싶으면 가서 열심히 2번을 찍든지, 아니면 집에서 쉬십시오. 집에서 쉬는 것도 2번을 찍는 것과 같습니다.”
14일 충북 청주시 육거리종합시장을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아이의 손을 잡고 있다. 청주=뉴시스
이날 오전 10시 대전에서부터 시작된 이 대표 공식일정이 마무리된 시간은 오후 7시 10분경. 약 9시간 동안 대전부터 세종, 충북 청주시까지 세 개 도시를 순회한 이 대표가 내달린 거리만 50㎞ 이상이다. 그는 민주당 대전광역시당을 시작으로 대전 으능정이 거리, 세종전통시장과 오송 지하차도참사 합동분향소, 충북대 중문 등을 방문하며 하루종일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14일 충북 청주시 육거리종합시장을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운데)가 총선 출마자들과 함께 단상 위에 서서 연설하고 있다. 청주=뉴시스
매번 주요 선거 때마다 캐스팅보터 역할을 했던 충청 대전 지역의 중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이 대표는 “충청도는 대한민국의 선거 판도를 결정하는 리트머스 시험지 역할을 한다. 대전·충청의 판단과 결단이 대한민국의 운명을 결정한다. 여러분이 균형추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대전에서는 “무책임한 연구개발(R&D) 예산 대폭 축소 때문에 대전이 가장 큰 피해를 봤다”며 “과학기술은 대전에게 일자리이자 먹거리 그 자체이고 R&D 예산은 대전의 민생 그 자체”라며 날을 세웠다.
14일 충북 청주시 오송 지하차도참사 합동분향소를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방명록을 남기고 있다. 청주=뉴시스
이 대표는 막말 파문이 일었던 민주당 정봉주 후보(서울 강북을)에 대해서도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며 “상응하는 대책을 강구하겠다”며 시간이 지났다는 점을 강조한 전날과 사뭇 달라진 입장을 밝혔다.
14일 충북 청주시 충북대 중문 거리인사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운데)가 시민으로부터 받은 사탕을 바라보고 있다. 청주=뉴시스
대전·세종·청주=유채연 기자 yc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