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덮친 막말 리스크]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알고 있었다.”(2020년 21대 총선 당시 차명진 미래통합당 후보)
“나이가 들면 다 장애인이 된다.”(21대 총선 당시 김대호 미래통합당 후보)
총선을 앞두고 터진 후보의 막말 논란이 선거 결과를 뒤집기도 했다. 21대 총선 직전 경기 부천병에 출마했던 국민의힘 전신 미래통합당 차 후보의 ‘세월호 텐트’ 발언과 서울 관악갑 김 후보의 노인 폄하 발언 등 막말 파장으로 여당은 수도권 121석 중 16석을 얻는 데 그쳤다. 더불어민주당은 103석을 차지했다.
2012년 19대 총선을 앞두고는 서울 노원갑에 출마한 김용민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 전신) 후보가 2004년 인터넷 방송에서 “라이스(전 미국 국무장관)를 강간해서 죽이자”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같은 해 대선 TV 토론회에서는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향해 “저는 박근혜 후보를 반드시 떨어뜨릴 겁니다”라고 공개 저격했다. 해당 발언으로 보수층이 결집해 오히려 박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2018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는 당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정태옥 의원이 TV 토론에서 “서울 목동 살다가 이혼하면 부천 가고 더 어려워지면 인천 간다”는 이른바 ‘이부망천(離富亡川)’을 말해 논란이 됐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