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변론 후 청구 기각 결정…5월부터 재판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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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원이 기밀문건 유출 혐의 공소제기를 기각해달라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청구를 14일(현지시각) 받아들이지 않았다.
CNN에 따르면 에일린 캐넌 미 플로리다주 남부지방법원 판사는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 기밀문건 유출 혐의 기소 기각 요구와 관련한 변론을 진행한 뒤 청구를 기각했다.
캐넌 판사는 “이번 청구는 진지한 검토가 요구되는 다양한 주장을 제기하지만, 법원은 긴 구두변론 끝에 제기된 모든 질문의 해법이 여전히 유동적인 법정 용어나 문구의 정의와 관련된 교육적 질문에 너무 크게 의존한다고 궁극적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이날 구두변론에서 검찰이 기소한 법률이 헌법적으로 모호하고, 해당 문건들을 트럼프 전 대통령 개인 기록을 볼 여지도 있어 검찰의 공소가 기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캐넌 판사는 기각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며 배심원단에 이러한 점을 잘 설명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직접 법정에 출석해 구두변론을 지켜봤다.
다만 법정 출석 전후로 별다른 언급은 내놓지 않았고, 법정에서도 별다른 움직임 없이 조용히 재판을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은 오는 5월부터 재판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다른 재판 일정을 감안해 일정을 연기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워싱턴=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