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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해커들이 지난해 탈취한 암호화폐는 10억달러(1조3235억원) 규모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2022년)보다 7억달러(9265억원) 준 액수다.
1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국 가상자산 분석기업 체이널리시스는 전날 주최한 북한 암호화폐 탈취 관련 화상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북한은 지난해 ‘디파이’(DeFi, Decentralized Finance)에서만 4억2800만달러(5665억원) 탈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파이는 은행 등 중개인 개입 없이 암호화폐를 담보로 자금을 빌리거나 암호화폐를 예치해 이자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금융상품이다.
암호화폐 탈취와 관련된 북한의 해킹 건수는 15건에서 지난해 20건으로 증가했음에도 암호화폐 탈취 규모가 감소한 것은 탈취한 암호화폐를 현금화하지 못하도록 한 미국 재무부의 제재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암호화폐 보안 전문가들은 북한의 암호화폐 해킹 공격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현금화를 막는 것이라고 지적해 왔다.
미국은 북한이 탈취한 암호화폐를 세탁하는 데 사용해 온 ‘믹서’(Mixer) 업체들과 ‘장외거래’(Over-The-Counter, OTC) 업자들을 제재하는 방식으로 북한의 암호화폐 현금화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