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부모와 함께 사는 25~39세 아파트 ‘캥거루족’ 중 약 70%가 결혼 전까지 독립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엘리베이터 TV 운영사인 포커스미디어코리아가 공개한 ‘포커스미디어 아파트 입주민 트렌드 리포트: 캥거루족편’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196명 중 68%는 ‘결혼 전까지는 독립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해당 설문은 지난해 포커스미디어 엘리베이터 TV가 설치된 단지 입주민 중 부모님과 함께 사는 25~39세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독립하지 않는 이유는 ‘딱히 독립 필요를 못 느낀다’(40%·복수 응답 가능), ‘부모님과 사는 것이 편하다’(32%)가 많았다. ‘집값이 비싸다’(32%), ‘생활비가 부담된다’(23%) 등 경제적 이유도 컸다. ‘부모님 집에서 통근·통학이 편하다’(26%)고 답한 캥거루족도 많았다.
또 부모님과 함께 사는 캥거루족 10명 중 7명(69%)은 매달 부모님에게 생활비를 드리고 있었다. 생활비 수준은 ‘30만~50만 원’(35%) ‘30만 원 미만’(26%) ‘50만 원 이상’(8%) 순으로 조사됐다. ‘생활비를 드리지 않는다’는 캥거루족도 31%였다.
캥거루족의 71%는 집에서 사용하는 생필품을 주로 부모님이 구입한다고 대답했으며, 1년 내로 해외여행을 가겠다고 답한 사람이 72%였다. 생활비 부담이 적은 만큼 나를 위한 소비는 적극적인 경향을 띤 것으로 추정된다.
캥거루족의 주요 오프라인 쇼핑 장소는 편의점(57%·복수 응답)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52%)가 2위를 차지했다. 이어 동네 마트(35%)와 기업형 슈퍼마켓인 SSM (26%), 백화점(26%)이 뒤를 이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