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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몸 이끌고 2시간 20분 거리 출근한 직원도 있는데….”
아파서 결근하겠다는 한 직원의 연락에 사장이 이 같은 내용의 답장을 보내 논란이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꼰대다, 아니다’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지난 14일 A 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파서 결근해야 할 것 같다고 연락드렸더니 온 답장”이라며 사장과 주고받은 메시지를 공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30여분 뒤 사장은 “아프다니까 할 말은 없지만 병원에 가보고 연락하는 것도 아니고 병원에 다녀와서 쉬어야겠다는 결정을 하고 연락한 거네요”라고 답장을 보냈다.
이어 “예전에 8년 근무한 직원이 2시간 20분 거리를 아픈 몸 이끌고 지하철에서 내렸다, 타고를 반복하며 출근했다”며 “그 모습을 보고 내가 안쓰러워서 집으로 데리고 올라가 간호사를 불러 영양제를 맞게 한 기억이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직장생활 하면서 너무 쉽게 본인의 의사대로 한다는 생각이 든다. 본인이 결정하고 통보를 받는 느낌”이라고 A 씨를 지적하면서 휴무하라고 했다. 이에 A 씨는 “네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답했다.
또 A 씨는 “진짜 꼰대라는 말도 아깝다. 9시 출근인데 병원에 다녀와서 못 나가겠다는 말을 어떻게 하냐”고 황당해했다. 동시에 “생각해 보니 입사 1~2개월 차에 엄마 쓰러지셔서 입원하셨는데 병문안 가겠다니까 ‘너 가면 네 할 일 누가 하냐. 가지 마라’고 했을 때 탈주해야 했나 보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사연에 누리꾼들은 “아프다는데 저러면 편히 쉬겠냐”, “할 말 없다면서 할 말 다 하는 전형적인 꼰대”, “사람이 날 잡고 작정하고 아픈 것도 아닌데 답답하다”, “8년 근무한 직원은 호구라서 영혼 불태운 것”, “그럼 회사에서 쓰러지라는 소리냐”, “아픈 사람 출근시키면 일이 더 잘 되냐”, “나 같으면 당일 퇴사한다” 등 사장이 꼰대라며 공분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응급실 갈 정도 아니면 일단 출근하고 병원 가든가 해야지”, “병원 갔다 와서 쉰다는 것보다 병원 갔다가 연락드리겠다고 말하는 게 나은 것 같다”, “아프다고 해놓고 놀러 가는 사람도 있다. 일단 출근하고 조퇴하는 게 낫다. 몰골이 말이 아니면 조퇴하겠다고 해도 상사가 아무 말 못 한다” 등 반응을 보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