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통합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5.11/뉴스1
15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안산갑 양 후보는 지난 2008년 언론연대 사무총장 시절 뉴스 매체 ‘미디어스’에 “국민 60~70%가 반대한 한미 FTA를 밀어붙인 노무현 전 대통령은 불량품”이라는 내용의 칼럼을 기고했다.
최근 여야 모두 총선을 앞두고 ‘막말 주의보’를 내리며 논란이 불거진 후보들에 대해 공천 취소 처분을 내리고 있어, 양 후보 역시 높은 수준의 징계를 받을 수 있단 관측이다.
양 후보는 당시 “노 전 대통령은 재임 중 김대중 전 대통령 때문에 한국경제가 엉망이 되었다며 전직 대통령과 정부를 원망했고, 시도 때도 없이 신문사들을 향해 소송을 제기했다”며 노 전 대통령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두가지 면모를 보면 노 전 대통령과 이 전 대통령은 ‘유사품’이라며 싸잡아 비난했다.
양문석 후보 과거 칼럼.(미디어스 갈무리)
양 후보는 또 “노 전 대통령이 무려 4년에 걸쳐 국민들을 불안에 떨게 한 일로 인해 마지막 1년 동안 지지율이 20%에 머물렀다”고도 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과 유사품 취급을 당하면 당할수록 대통령으로서의 권위도 함께 떨어질 것이고, 국민들은 또 한 번 고통의 5년을 버텨야 한다”며 “노 전 대통령의 실패 중 가장 큰 요인은 ‘끊임없이 국민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노무현 정신’을 끊임없이 강조해 왔는데, 양 후보의 과거 발언은 이같은 민주당 기조에 위배되는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또 노 전 대통령을 ‘불량품’에 비유한 건 노무현 정신을 훼손하는 막말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