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명중 4명, 하급심 실형 받거나 재판-수사 조국당 비례지지율, 1주새 4%P 올라 19% 민주 24% 합치면 국힘 34%보다 높아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4일 광주 동구 충장로 우체국 앞을 찾아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4.3.14/뉴스1
조국혁신당이 15일 4·10총선에 출마할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을 발표했다. 조국 대표와 황운하 원내대표를 비롯해 비례대표 후보자 20명 중 4명이 하급심에서 실형을 받거나 재판, 수사를 받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조국혁신당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여성 후보 10명, 남성 후보 10명 등 20명을 발표했다. 장은주 비례대표후보 추천위원장은 “도덕성, 전문성, 의정활동 능력, 정체성, 총선 적합도를 기준으로 20명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명단에는 조 대표와 황 원내대표가 각각 정치개혁, 경찰·검찰개혁 분야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박은정 전 법무부 감찰담당관과 차규근 전 법무부 출입국관리본부장은 검찰개혁 분야 후보로 내세웠다.
이들 4명은 실형을 선고받았거나 재판, 수사를 받고 있다. 조 대표는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로 2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황 원내대표는 ‘청와대 하명 수사 및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받았다. 박 전 감찰담당관은 ‘윤석열 찍어내기 감찰’ 의혹으로 법무부에서 해임 처분을 받았으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를 받고 있다. 차 전 본부장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를 받고 2심 재판 중이다.
이날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 이번 총선에서 조국혁신당에 비례대표 투표를 하겠다는 응답률이 19%로 집계됐다. 지난주(15%)보다 4%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국민의힘 비례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34%, 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 24%, 조국혁신당 19% 순이었다. (12∼14일 전국 성인 1002명 대상으로 전화조사원이 무선전화 인터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