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십 로켓, 목표궤도서 지구 반바퀴 교신 끊기며 대기권 재진입 실패
스페이스X의 ‘스타십’(사진) 발사가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스타십은 현존하는 로켓 중 크기와 추력이 가장 크다. 세 번째 도전 만에 당초 목표했던 비행 궤도에 진입했지만 49분 후 지상과 교신이 끊기면서 지구 재진입에 실패했다.
스페이스X는 14일 오전 8시 25분(현지 시간) 미국 텍사스주 스타베이스 발사장에서 스타십의 3차 발사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스타십은 당초 목표였던 고도 240km까지 최고 시속 2만6000km로 도달해 약 40분간 지구 반 바퀴를 돌았다. 이후 지구 재진입을 시도했지만 발사 49분 후 지구와 교신이 끊겼다. 스페이스X 중계진은 “스타십이 대기권에 재진입하는 동안 불타거나 바다에 추락하면서 분해됐을 수 있다”고 밝혔다.
스타십의 발사는 절반의 성공으로 끝났지만 목표 궤도까지 도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스타십은 지난해 4월과 11월 두 번의 발사에서 각각 4분, 10분 만에 폭발했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