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노사가 임금을 33년 만에 최대 규모인 5.28% 인상하기로 결정하면서 마이너스 금리 종료에 한발짝 더 가까워졌다.
1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일본 최대 노동조합 단체 렌고는 일본 주요 대기업들과의 임금 협상에서 5.28%의 인상률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렌고는 연간 5.85%의 근로자 임금 인상을 요구하면서 30년 만에 처음으로 5%가 넘는 인상률을 제시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임금 인상률이 5% 이상을 기록할 것이며 31년 만에 최고치를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인상률은 3.8%에 그친 바 있다.
요시노 도모코 렌고(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 대표는 “소득 불평등, 인플레이션, 노동 경색이 큰 인상 요인 중 하나”라며 “일본은 경제 부흥을 향한 중요한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러한 임금 인상이 전체 기업의 99.7%, 전체 노동력의 약 70%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중소기업은 고객에게 높은 비용을 전가할 수 있는 가격 결정권이 부족해 인상률은 대기업이 합의한 폭보다 낮을 것으로 점쳐진다.
소규모 기업 대부분의 임금 협상은 3월 말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