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전 의원. 2023.1.31/뉴스1 ⓒ News1
더불어민주당은 16일 ‘거짓 사과’ 논란으로 정봉주 전 의원의 공천을 취소한 서울 강북을 지역구에 전략 경선 방식으로 새 후보를 선정하기로 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이어진 심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전 의원의 후보자 추천을 무효로 하고 강북을 지역을 전략 선거구로 지정한다고 의결했다.
당 지도부는 “정 전 의원이 목함 지뢰 피해 용상에 대한 거짓 사과 등 도덕성에 문제가 있어 공직후보자로 추천되기에 부적합하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의 해당 발언은 온라인상에 경선 승리 이후에 다시 회자했다. 정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당사자께 유선상으로 사과했다”고 했지만, 목함지뢰 피해 장병들이 ‘사과는 없었다’고 부인해 거짓 해명 논란으로 번졌다.
정 전 의원의 낙마에 따라 강북을 지역에서는 후보자 공모 후 전략 경선이 이뤄진다.
정 전 의원과의 경선에서 패한 비명(비이재명)계 현역 박용진 의원의 공천 승계는 불발됐다는 의미다.
박 의원은 ‘경선 절차에 하자가 생긴 만큼 전략 공천을 해서는 안 된다’며 반발해왔다.
박 의원이 강북을 지역에 재도전할지는 미지수다.
민주당은 또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에 공천됐던 손훈모 후보(변호사) 대신 경선에서 손 후보에게 패한 김문수 당대표 특보를 공천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손 후보 교체와 관련해 “윤리감찰단의 조사 결과 경선 부정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서초갑에는 김한나 변호사가, 경기 안산병에는 박해철 전국공공산업노조연맹 위원장이 각각 단수 공천됐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