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국방 장관 공개서한서 “한국과 지속 협력 촉구”
북러협력에 우려 표명하며 “제재법안 협력 기대”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가 18~~20일 서울에서 열리는 가운데 13명의 미국 초당파 의원들 “미래 세대를 위한 민주주의를 주제로 중요한 회의를 여는 한국에 찬사와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조 윌슨(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하원의원과 제리 코널리(민주·버지니아) 하원의원 등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우리는 한국의 이니셔티브를 전폭 지지하며 미국 행정부가 민주주의 정상회의 성공을 위해 지속 협력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한국은 미국의 가까운 동맹국 중 하나이자 전 세계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공동 노력을 가장 잘 보여주는 활기찬 민주주의 국가가 됐다”라고 평가했다.
의원들은 또 서한에서 “한국은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 속에 이번 정상회담을 주최한다”며 “북한의 행동은 한반도는 물론 인도태평양과 그 너머의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과 러시아 관계 심화에 대해서도 깊이 우려한다”며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북러 협력 제재법안과 관련해 국무·국방부와 협력하길 기대한다”고도 밝혔다.
권위주의 부상에 대응하기 위해 바이든 대통령이 2021년 처음 개최한 민주주의 정상회의가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개최되는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백악관은 앞서 “한국이 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투사 중 하나로 올라선 것에 대해 매우 기쁘다”며 환영을 뜻을 밝힌 바 있다. 미국에선 블링컨 장관이 이번 정상회의에 참여할 대표단을 이끈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